공공기관의 여러 사회복지 프로그램, 장학지원 프로그램은 가정의 소득수준으로 수급자격, 신청자격을 규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공 복지프로그램의 대상 조건에 맞지 않아, 지원을 신청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아동, 청소년들 또한 많이 존재합니다.

지역사회의 복지안전망은 바로 이런 사각지대, 숨겨진 사례들을 발굴하여 지원 가능한 자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부천희망재단이 지역 내 복지안전망의 너른 범위를 커버하는 역할을 해주시고 계신다고 한다면, 학교에서는 교육복지사 선생님들이 그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교육복지사 선생님들이 학생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상시적으로 응원과 지지의 관계로 힘을 주고는 있지만, 장학금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하지만 공공자원 연계는 어려울 때, 이번 희망지원사업 장학금과 만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유의미한 사람과의 관계, 지역기관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기에,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빈곤으로 인해 선별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낙인감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지역에서 인정하고 그 힘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응원받는다’는 느낌, 자존감을 장학금과 함께 얻었습니다.

부천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햇살나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웁니다. 햇살은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비추고 그 힘으로 많은 생명이 자라납니다. 하지만 주변의 환경 탓으로 그늘지고 숨겨져 그 빛이 닿지 않는 곳이 어린 생명들이 있다고 하면, 우리들이 그 빛을 전달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부천희망재단 희망지원사업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이 그런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천교육지원청 교육복지조정자 남우현-